배민, 온라인 외식업 컨퍼런스에 4.5만명 몰려

김난도, 이연복, 김미경 등 전문가 사흘간 열띤 강연

 

배달의민족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주를 위해 마련한 온라인 콘퍼런스에 4만5000여 명이 몰렸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7~9일 외식업 컨퍼런스 '자란다데이 2020'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김난도, 이연복, 김미경 등 외식, 트렌드의 전문가 10인의 강연이 사흘간 이어졌다. 강연자들은 외식업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앞으로 다가올 외식업 트렌드 등을 조망했다.


강연자로 나선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는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닌 속도"라며 "대면과 비대면의 황금비율을 찾고, 철저히 고객지향적인 관점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기민하게 변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외식업의 경우 비대면의 해결책을 찾으면서도 '사람의 온기'가 담긴 진정성 있는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연남타운 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작고 빠른 도전을 지속할 것'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1월 22일이 마지막 오프라인 강의가 됐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십 권의 책과 수천 장의 리포트를 읽으며 코로나 극복을 위한 해답을 연구했다"며 "코로나로 모든 것이 급변하는 요즘 속도가 최우선이며, 10%의 가능성만 있다면 일단 시작하되, 실패할 가능성에 대비하여 3~5개를 동시에 시도할 것"을 강조했다.


이연복 목란 셰프는 '장애를 딛고 선 최고의 셰프'를 주제로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14살 중국집 배달원으로 시작해 외식업에 뛰어든 그는 26세에 부비동염 수술로 인해 후각을 잃은 아픔에도, 맛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철저한 생활습관으로 후각 상실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셰프는 "힘든 시간일수록 우리 가게만의 전통을 지키고, 한 분 한 분 고객을 소중히 대하는 것만이 해답"이라며 외식업 소상공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문가 외에 코로나19를 극복한 현장 사장님들도 강단에 올라 생생한 위기 극복 스토리를 들려줬다. 닭갈비, 찜닭 등 한식을 최신 트렌드에 맞춰 재해석해 외식업을 일군 일도씨패밀리 김일도 대표는 '코로나 시대, 내 것을 파는 힘'이라는 주제로 코로나 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카페 배달에서 푸드 딜리버리 사업으로 큰 성공을 이룬 임성환 래빗컴퍼니 대표는 '지속 가능한 내 브랜드 만들기'를 주제로 사장님에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시행했던 방법들과 브랜드 포지셔닝까지 성공노하우를 전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자란다데이 2020 이후에도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외식업주와 예비창업자를 위한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