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스타트업 혁신 기술 테스트場 절실하다

311개 스타트업 대상 설문…87.5% '실증 PoC 필요' 답변
신기술·제품 개발 능력 제고, 대기업과 협력·상생도 중요



국내 스타트업의 생태계 발전을 위해선 혁신 기술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실증 PoC 기회와 관련 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는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 간 협력·상생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초 국내 311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 실증 PoC 테스트베드 관련 질문에서 기업의 87.5%가 '신기술·제품 등 개발을 위해 실증 PoC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실증 PoC(Proof-of-Concept)는 실제 복합다중시설이나 대기업 내외부 시스템을 테스트베드로 상용화 전인 신기술 및 혁신 솔루션을 접목해 활용하면서 스타트업에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과거 실증 PoC 경험을 보유한 스타트업(90.9%)과 매출액 10억 미만의 초기 스타트업(92.8%)일수록 실증 PoC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증 PoC가 필요한 이유로는 48%가 '타 기업과의 비즈니스 레퍼런스 등 트랙 레코드 확보'를 꼽았다. '활용성 실증으로 제품 출시여부 판단'(27.5%), '기술 보완'(19.4%)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예산·인력 부족'(63.9%), '실증 PoC 기회 확보의 어려움'(48.5%), '규제 및 법규 적용 문제'(24.5%)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트너로는 '정부 및 공공기관'(71.7%)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내 대기업'(48.2%), '해외 대기업'(32.5%), '국내 중견기업'(28%), '해외정부 및 공공기관'(20.3%) 순의 선호도를 보였다.


스타트업계는 실증 PoC 종료 이후에도 '실증 완료 제품 공공조달 시장 연계'(68.2%), '실증 완료확인서 발급'(39.2%), '실증 결과에 따른 전문가 자문'(37.6%) 등의 연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무역협회 조상현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장은 "기존 오픈 이노베이션은 최종 단계에 이르러서야 기술 및 솔루션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는 반면 테스트베드는 선 검증-후 매칭이 가능해 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생을 도모할 수 있다"면서 "무역협회는 스타트업계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관련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실증 PoC 기회를 더욱 늘리고 연계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