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이 바꾼 2020년 라이프스타일 다섯 가지는


2020년도 저물어 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치며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겪은 사람들은 이제 새로운 거래 방식과 소비 생활을 즐기기 시작했다.


스타트업 스터닝이 콘테스트 플랫폼 라우드소싱을 통해 진행한 5가지 라이프스타일 트렌트를 통해 2020년 5가지 라이프스타일 트랜드를 짚어봤다.


2020년 한 해 팬데믹 영향으로 건강과 로컬화, 레트로,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 심리 등이 주된 소비 문화로 자리잡았다. 

 
▶로컬화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 여행이 주목받는 한편 소비자들이 자신의 집 근처를 투어하는 일이 많아졌다. 대도시에 가려져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지방과 변두리 등이 새 트렌드로 부상한 것이다. 


안전하고 익숙한 국내와 지방 등 로컬의 가치가 재조명 되고 있으며, 원격과 재택 근무가 익숙해지면서 안전하고 친근한 공간으로서 로컬이 더 주목받고 있다. 


일명 '힙지로'로 불리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을지로와 '공리단'이라는 애칭으로 많은 대학생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 서울시 노원구의 공릉동 '도깨비시장'이 각광을 받는 것이 대표적이다. 

 
로컬 트렌드의 확산에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조합, 지역 특산물 등도 다양한 브랜딩 작업을 통해 브랜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도 하다. '파주DMZ 생태관광 마을 브랜드 로고 개발' '영주 아이콘 디자인' 등의 작업이 라우드소싱을 통해 진행되기도 했다. 

 

▶뉴트로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인 뉴트로는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경향을 뜻한다. 패션,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전 분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제는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장르로 정착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경기 불황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과거에 대한 향수로 뉴트로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뉴트로는 80~90년대 학창 시절을 보냈던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MZ세대(밀레니얼 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에게는 새로운 자극을 주면서 ‘실패 없는 마케팅 전략’으로도 꼽힌다.


카페와 베이커리, 떡볶이 등 요식업 브랜드화가 잇달았고, 복고풍 브랜드와 디자인을 적용한 요식업도 각광을 받았다.


▶언택트
‘언택트’는 부정 접두사인 ‘언(un)’과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의 합성어로, 비대면·비접촉 방식을 가리킨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외출과 모임 자제, 재택 근무 등이 지속되면서 언택트 문화자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 업무는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식사는 배달앱을 이용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장을 보는 것이다.

 
라우드소싱 데이터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라우드소싱에 의뢰된 디자인 작업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개최된 디자인 콘테스트 숫자 역시 약 4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또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근무 문화 확산으로 새로 가입한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수 또한 3만795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가입한 디자이너 수보다 19%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원격회의 및 재택근무 등 언택트 근로 형태가 보편화되면서, 플랫폼 노동, 이른바 ‘긱 이코노미’가 더욱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배달 및 배달앱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배달전문점 네이밍, 로고 디자인, 식료품 패키지 디자인 의뢰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배달만을 전문으로 하는 배달 전문점에 대한 콘테스트 또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건강
코로나19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지속적 성장 배경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1인 가구와  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은 중·장년, 노년 인구 증가를 꼽는다. 


또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이 2030세대에 뚜렷한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건기식 소비가 젊은층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과거와 달리 건강기능식품 소비층이 넓어지면서, 특히 20-40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개성있고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에 대한 업체들의 수요도 많아졌다. 


▶홈코노미
전염병 확산 영향으로 집 안에서 모든 경제 생활을 누리는 홈코노미도 부각됐다. 안전하고 편한 집에서 각종 경제 활동을 즐기는 것을 뜻하는 '홈코노미(Home+Economy)' 시장은 요리와 살림·취미활동, 홈트레이닝 등은 집콕 생활을 견뎌내는 하나의 문화로 발전했다. 


홈코노미 트렌드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제품군 중 하나는 바로 밀키트다. 밖에서 외식을 하는 대신 집에서도 레스토랑에서 외식하는 기분을 낼 수 있는 밀키트와 간편식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최근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조 6000억 원이었던 HMR 시장 규모는 오는 2022년에는 5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 라우드소싱에서도 간편 가정식과 밀키트 업체의 디자인 의뢰 작업이 전년도 대비 약 9배 상승했다. 새로운 밀키트 브랜드 런칭에 필요한 네이밍과 로고 디자인 작업 뿐 아니라 실제 고객들이 사용하게 되는 밀키트 포장 디자인까지 디자인 요청 내용 또한 더욱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